▲카데나 미군기지 모형
이윤기
인터넷에는 더욱 황당하고 놀라운 정보도 있었습니다. 오키나와에 있는 이 거대한 카데나 기지가 행정구역상으로 미국 플로리다주에 속한다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미군이 오키나와를 점령지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데나 기지 안에는 군시설 뿐만 아니라 행정시설과 군검찰, 재판소, 등의 사법기관, 학교와 병원 들의 복지시설, 독신자 아파트 및 관사 등의 주거시설, 그리고 대형마트, 스포츠센터, 야구장 등의 문화 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진 하나의 도시라고 합니다.
카데나기지는 무기와 군사시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가정집, 교회, 슈퍼, 카운슬링센터, 골프장, 리조트, 호텔, 교도소 심지어 교도소까지 있다는 것입니다. 기지 내에서 사용하는 돈은 물론 '달러'입니다.
카데나는 미군기지가 아니라 오키나와에 있는 미국 도시더글러스 러미스 교수는 "카데나 기지는 그냥 미국"이라고 하더군요. 이곳에 거주하는 미군들은 미국의 여느 도시에 사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게 살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러미스 교수는 오키나와에 있는 이 특별한 미국 도시안에 없는 것은 딱 세 가지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바로 노숙자, 고령자 그리고 생산직 노동자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막대한 소비는 하고 있지만 생산은 하지 않는 기형적인 도시라고 하였지요.
많은 오키나와 사람들이 이제는 후텐마 기지나 카데나 기지가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더 큰 전쟁의 위험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미군기지가 오키나와 현외로 이전되어야 진정한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만, 아직 미군기지 현외 이전은 오키나와 주민들의 뜻대로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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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대안교육, 주민자치, 시민운동, 소비자운동, 자연의학, 공동체 운동에 관심 많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2월 22일상(2007), 뉴스게릴라상(2008)수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으뜸상(2009. 10), 시민기자 명예의 숲 오름상(2013..2)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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