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전체 19%의 면적에서 옥상텃밭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료인용:서울시 도시농업현황 및 발전방향 2010.8 한봉호 교수
오창균
지난 8일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친환경 도시농업 선포식'에서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 갖기를 추진하고 강동구를 도시농업 특구로 만들겠다고 했다. 최근 들어 도시농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지자체들이 도시농업 조례를 추진하고 텃밭조성을 하는 게 시류에 편승한 반짝 유행으로 그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도시농업을 확산시키는 데 지자체가 나서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도시농업의 주축은 여전히 시민단체와 인터넷 텃밭카페이다. 주로 서울과 수도권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도시농업의 가치에 주목하고 '서울도시농업네트워크'를 출범시킨 민동욱(42) 운영위원장. 지난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대외협력국장을 끝으로 8년간의 전농 생활을 정리하고 도시농업을 시작한 이유을 들어봤다.
"(전농)일을 하면서도 도시민들의 농업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는 고민을 했다. 2005년 쌀 재협상을 겪으면서 도시민들을 바꾸지 않고는 농업문제를 해결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농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도시농업을 대안으로 떠올렸다."서울의 25개 구 중에서 현재 '도시농부학교'를 진행(예정)하는 곳이 6개구이며 지역의 운영진도 꾸려졌다고 한다. 점차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도시농업의 가치와 취지에 동의한다면 시민단체와 개인에게도 지원할 것 이라고 한다. 교육에 필요한 텃밭 임대와 강사 섭외에 필요한 운영자금은 아름다운재단의 대안적 공익활동사업(변화의 시나리오)에 공모하여 받은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