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출지서출지는 신라시대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연못이다.
김환대
이곳에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신라 소지왕 때 이야기로 소지왕이 남산 기슭에 있던 천천정이라는 정자로 가고 있을 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의 말로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쫓아가 보시오'하니 이상하게 여겨 신하를 시켜 따라 가보게 하였다.
그러나 신하는 이 못에 와서 두 마리의 돼지가 싸우는 것에 정신이 팔려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리고 헤매던 중 못 가운데서 한 노인이 나타나 봉투를 건네줘 왕에게 그것을 올렸다. 왕은 봉투 속에 있는 내용에 따라 궁에 돌아와 화살로 거문고집을 쏘게 하니, 왕실에서 향을 올리던 중과 공주가 흉계를 꾸미고 있다가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 못에서 글이 나와 계략을 막았다 하여 이름을 서출지(書出池)라 하였다.
서출지에서 조금 더 가면 석탑이 있다. 남산동에 있는 석탑으로 쌍탑인데 일반적으로 보는 사찰의 쌍탑과는 그 생김새가 다르다. 동쪽에 삼층석탑은 전형적인 신라석탑양식과는 다른 형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