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청 7층에 설치된 U통합상황실 방범시스템 모니터
최병렬
시스템은 통합 운영중이나 업무는 따로따로 책임 주체 없어그러나 경기도가 지난 2일 공개한 '안양시 컨설팅 종합감사 결과보고'에 따르면 시는 2009년 3월 4일 U-통합상황실을 구축해 CCTV(방범 1,115, 교통 297대)룰 통합관리하고 있으나 운영규정도 없으며, 관련부서 업무 협조도 원할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기도 감사실은 정부가 2009년 8월 공고한 공공기관 CCTV 가이드라인에 따라 CCTV 총괄책임자 지정, 통합관제센터 규정 마련, 운영협의회 구성, 운영협의회를 통한 CCTV의 모니터링 요원 자격심의를 하여야 하지만 관련 부서별 실무협의 없이 15개월 동안 내버려두고 있는 실정임을 지적하고 관련 부서별 업무소관을 정리해 구분하라고 처분했다.
실제로 U-통합상황실 업무 특성상 교통행정과(교통), 자치행정과(방범·안전), 건설방재과(방재·도시관리) 등과 연계되고, 정보통신과(전산) 와도 업무 협조가 불가피한 반면 업무를 관장함에 있어 실질 책임 주체가 없어 마치 서로 떠미는 양상으로도 비쳐진다.
시의 한 공무원은 "통합상황실이 예산낭비를 방지하고 효율적인 측면이 있으나 각 부서에서 고유 업무임을 내세우며 업무가 중복되는 것도 사실이다"며 "통합상황실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부시장 직속의 부서로 통폐합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통합상황실이 제한구역임에도 시정 홍보 차원에서 견학이 수시로 진행됨에 따라 모니터 요원들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등 각종 문제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통합상황실 근무 경찰관은 "대형스크린을 통해 CCTV 감시 현황이 고스란히 드러나 관계자외는 출입을 통제해야 하지만 시정 홍보차원에서 너무 잦은 견학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벤치마킹 등 업무 목적 외에는 가급적 자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통합상황실이 현재도 포화상태지만 CCTV 설치 민원요구가 계속 줄을 잇고 매년 증설되는 점을 고려할 때 독립 건물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