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인가?
"그 말에 대해 아직 직접 말하기가 그렇다. 솔직히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그러나 김해시민들의 뜻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머리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뵙고 김해 발전을 위해 제가 적임자인지, 실제 김해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게 맞다고 본다.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 그러면 언제 쯤 출마 여부를 결정 낼 것인가?
"한나라당 공천 신청 시기가 15일 정도라고 들었다. 그 때까지는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
- 한나라당 중앙당과 출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지?
"물론 출마 요구도 받고 있다. 당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전적으로 당에 요구만을 갖고 움직인다는 것은 김해시민의 입장에서는 크게 옳은 일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당의 어려움 알고 요구도 있었지만 김해시민의 뜻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지난해 국무총리 후보 청문회 뒤 사퇴했는데?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제가 부족해서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한다."
- '김해을'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어서 선거에서는 '친노' 성향이 강할 것으로 보이는데?
"고 노무현 대통령도 살아생전 통합에 대한 가치를 소중히 여겼다. 어려운 사람들의 세상사는 모습을 고민한 분이다. 선거를 앞두고 여러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그분을 생각하게 된다. 그분은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이고, 우리 대통령이다. 그분 생각을 공유하고 뜻을 느끼는 마음을 열고 접근하면 된다고 본다."
- 이번 선거를 앞두고 야권연대가 거론되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는가?
"야권연대를 하게 되면 한나라당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참으로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민심이라는 것은 진정성이 통한다고 본다. 진정성을 갖고 김해의 발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판단이 든다면, 충분히 민심의 방향을 김해의 미래와 함께하는 차원에서 공감을 얻어낼 것이라 본다. 야권단일화가 된다면 여당은 쉽지 않을 것이라 보지만, 시대는 단일화가 아니라 민심이기에 진정성을 갖고 하면 될 것이다. 승산도 있다고 본다."
- 한나라당 6명의 예비후보들은 김 전 지사의 출마에 반대하고 있는데?
"잘 모른다. 얼마 전 전화로 원희룡 사무총장 통해서 이야기했다. 다들 훌륭하게 살아온 분들이다. 그런 분들도 선거에서 공정하게 뜻을 밝히고 '룰'에 따라 평가되면 거기에 따라야 한다. 그렇게 해서 결정이 나면 서로 받아들일 줄 아는 그런 마음 자세가 중요할 것이다."
- 중국 유학 생활은?
"국무총리 후보 청문회 뒤 중국에 와서 많은 생각을 했다. 생각해 보니, 제가 많이 모자랐구나, 많이 부족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저를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사실 그동안 중국에 대해 많이 몰랐는데 이번에 좀 알게 되었다. 중국에 대해 이론적으로 듣는 이야기 하고 와서 각계각층을 만나 보니 너무 많이 다르다.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남북문제도 중국과 한국이 서로 신뢰하고 오해를 해소하는 속에서 해결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리고 어쨌든 지금 북한이 어렵다. 경제적으로 더 어려운데, 잘 살도록 생각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
중국은 덩샤오핑이 했던 개방을 통해 경제 부흥을 일으켰다. 중국사람들이 공산당에 확실한 신뢰를 보내는 것을 보면서, 북한 문제도 경제적 발전을 가져오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을 도와주는 방법도 한국과 중국 사이 공동 노력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남북문제를 풀어나가는 첫 출발일 것 같다."
2011.03.05 13:42 | ⓒ 2011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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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전 지사 "솔직히 출마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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