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리졸브 훈련 오늘부터...북 "핵과 미사일로 대응"

북한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연습 포함...국방장관 "북, 도발 가능성"

등록 2011.02.28 08:24수정 2011.02.2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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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국지전 및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이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남한 전역에서 진행된다.

이번 연습에는 미국 항공모함과 주한미군을 포함한 미군 2300명, 한국군 사단급 이상 일부 부대가 참가해 전면전과 국지전 도발 대비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키 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의 원활한 전개를 위해 매년 실시하는 지휘소 훈련(CPX)이며, 이와 동시에 한미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 (Foal Eagle)'도 시작돼 4월 30일까지 실시된다. 독수리 훈련에는 미군 10,500명과 동원 예비군을 포함한 한국군 20여 만 명이 참가한다.

훈련 기간에는 북한이 보유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는 연습도 진행된다. 이 연습에는 WMD 탐지와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제20지원사령부 예하 WMD 제거부대 요원들이 참여한다.

참가 인원은 2009년 150명에서 지난해 350명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습에는 특수부대가 북한 WMD 기지에 침투해 무력화하는 훈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키 리졸브 연습기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태세를 강화했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접적지역 부대 등에서는 상향된 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는 27일 성명을 통해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이 우리의 핵 및 미사일 제거를 노리는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침략자들의 핵공갈에는 우리 식의 핵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우리 식의 미사일 타격전으로 맞서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관진 국방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 분석했을 때 이번 봄은 북한이 도발할 수 있는 시기"라며 "그동안의 유형을 봤을 때 3월 키 리졸브 훈련 전후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수리 훈련 #키 리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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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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