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주석룡의 입에는 여의주를 물고 있다
하주성
돌을 쌓아 만든 '석룡(石龍)'곡성군 죽곡면 남양리. 마을입구로 들어가기 전 좌측으로 운동장이 있고, 그 운동장 입구에 돌을 쌓아 용의 형상을 만든 것이다. 처음에는 이해가 가질 않았다. 새머리 형상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그저 돌을 쌓아 놓은 것도 같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뿔이 나 있고 입에는 여의주도 물고 있다. 왜 이곳에 이런 용을 만들어 놓은 것일까? 흡사 강물에서 나온 용이 승천을 하기 위해, 고개를 들고 엎드려 있는 모습이다.
길가로 머리를 들고 있는 돌로 만든 용의 형상을 찍으려다가, 그 뒤를 보고는 소리를 내어 웃고 말았다. 용의 꼬리가 뒤편 보성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돌담으로 용꼬리를 만들어 길게 늘어놓았다. 그것도 뒤로 갈수록 담이 좁아지면서, 완연한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 뒤편으로 돌아가서 앞으로 보니, 머리를 들고 승천이라도 할 것 같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