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게 냄비를 비워 버렸다
임정혁
이 커다란 냄비에 했던 찌개를 단 한끼에 모두 먹어 버렸답니다. 그것도 아침 식사에 말이죠. 저와 처형은 각 각 두 그릇씩, 아내는 무려 세 그릇이나 먹어버렸지요. 하하, 오늘 준비한 아내의 생일상은 대성공입니다.
결혼 기념일, 생일 등이 되면 꼭 뭔가 사줘야 한다 생각하는 남자들이 있습니다. 제 주위를 보니 그런 이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뭔가 해주지 않으면 남자로서 능력이 없다는 생각이 들거나 미안함을 느끼기도 하지요. 그러나 과연 이것이 애인 또는 아내가 원하는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여성들이 가장 원하는 건 나와 늘 함께 하는 것이고, 내 마음을 알아 주는 것이죠. 이런 맥락에서 저는 애인 또는 아내의 생일에 밥상을 한번 차려보는 걸 권합니다. 그리 대단한 음식을 할 필요도 없지요. 간단한 찌개라도 '너를 위해 내 손으로 직접 준비했다'는 게 중요하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향기로운 커피 한잔까지 준비하면, 음~
자, 이 땅의 수많은 남친과 남편들이여! 스스로를 속박하는 선물의 압박을 벗어 버립시다. 그리고 새로운 사고 방식으로 접근해 봅시다.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고) 깨끗한 설거지는 필수! 요리 후 뒷 정리가 엉망이면 본전도 못 찾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필자의 블로그 하늘바람몰이(http://kkuks81.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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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생일 선물에 아내는 밥 3그릇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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