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당번근무를 한 김은영(48), 김혜장(51) 대표와 찜질방에 가려다 취재요청을 받고 나온 신성애(48)씨.(왼쪽부터)
오창균
주재료인 밀가루, 우유, 계란, 설탕 등 수급이 가능한 모든 재료는 유기농제품을 사용하며 커피, 코코아 같은 수입품은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한다. 일반 재료에 비해서 세 배가 넘는 비용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안전하고 신뢰받는 먹을거리를 만든다는 원칙을 세우고 좋은 재료만을 선택하여 손이 가더라도 일일이 직접 팥앙금을 끓이고 땅콩을 볶는다.
처음 시작할 때는 가족들과 이웃들의 '얼마나 오래가는지 두고보자'는 염려와 비아냥도 있었다. 하지만 매장을 연지 1년 만에 다섯 명의 이웃이 또 합류해 똑같이 500만 원씩 출자하고 매장을 옆으로 더 확장해 카페처럼 내부를 단장하고 동네 사랑방처럼 편하게 드나들 수 있게 만들었다.
실제로 매장에서는 물건을 맡기고 찾아가고 소식을 전해주고 받는 등, 여러가지 소통이 이뤄지고 있었다. 또 편하게 찾아와 담소를 나누고 뒷풀이를 하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단다. 어느덧 가게는 때때로 영업마감 시간인 오후 10시를 넘겨 자정까지 아줌마들의 수다가 길어져도 불편하지 않은 곳이 되었다.
지역사회 '소통과 연대'를 꿈꾸는 아줌마 사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