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 금미호, 15일 오후 몸바사항에 도착

등록 2011.02.14 12:16수정 2011.02.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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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14일 오후 8시 45분]

지난 9일 124일 만에 풀려난 금미 305호가 15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2시 30분)경 케냐 몸바사항에 입항한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금미 305호의 몸바사항 외항 도착 예상 시간은 15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오전 9시)이지만, 안전한 접안을 위해 동이 튼 뒤 도선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4일 몸바사항에 들어올 예정이었던 금미호는 역조류로 인해 운항 속도가 떨어져 입항 시간이 늦어졌다.

[1신: 14일 낮 12시 15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아무 조건 없이' 4개월 만에 풀려난 '금미 305호' 미스터리가 풀려가고 있다. 석방 조건으로 5만달러를 지급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이다.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프로그램(EPSFP) 운영자인 앤드루 므완구라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4주 전에 석방 대가와는 상관 없이 선원들의 식비와 금미호의 유류비 지원 조로 5만달러(한화 약 5500만원) 가량이 해적에 건네졌다는 말을 소말리아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즉, 몸값은 아니지만 그간 선원들을 억류한 비용을 지불했다는 말이다. 므완구라는 비용지불의 출처와 주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므완구라는 금미호 피랍이후 줄곧 석방 협상과 관계했으며, 금미호의 석방 소식도 최초로 전했었다.

금미호가 석방된 이후 언론에서는 '돈'을 목적으로 배를 납치한 해적들이 과연 아무 대가도 없이 선원들을 풀어줬겠느냐는 의구심이 있었다. 금미호 납치 이후 한때 석방금을 600만 달러까지 요구했었던 해적들이 포획한 생선에도 손대지 않고 선원은 물론 선박까지 무사히 돌려보낸 것에 쉽게 납득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는 석방 직후 "석방금은 일체 없었다"고 밝힌 반면, 선주 김종규씨는 일부 언론에 "주긴 줬다"고 말했다가 곧바로 번복하기도 했다.

이로써 정부가 금미호 석방에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 아니면 선주 측에서 정부와 관련없이 '비용'을 지급했는지 여부가 다시 구설수에 오를 전망이다.

한편, 당초 14일 케냐의 몸바사항에 입항할 예정이던 금미 305호는 역조류를 만나 오는 15일에나 입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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