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수암골 벽화찾기 숨박꼭질
오성훈
마을을 소개하는 전단지가 없더라도 골목여행 그림지도만 보아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아이들 그림이 많은 수암골에 아이들을 볼 수 없었는데, 사진을 찍으면서 아이들과의 만남은 시작됩니다.
집 바로 옆 바닥에 앉아있는 여자아이가 사진 찍는 저를 보고 피해 버리네요. 벽화를 찍은건데.. 그래도 미안한 마음에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말을 붙여 봅니다.
사촌 지간인 아이들은 청주의 다른 동네와 신탄진에서 왔다고 합니다. 구정이어서 외할머니집에 찾아온 것이지요. 조용한 마을 골목에서 다방구(이거 표준어인지 모르겠네요.. 저는 어릴적 이 놀이를 했었는데) 하고 있었네요.
5명 아이들이 놀이에 지쳐가고 있었는데 낯선 아저씨가 와서 같이 하자고 하니 마냥 신이 났습니다. 처음 들어왔다고 술래부터 하라고 합니다. 종목은 얼음땡~으로. 어릴적 얼음땡은 손으로 치면서 땡~ 해야 움직일 수 있었는데 시대가 바뀌어서 물총으로 땡을 해줍니다. 아무리 뛰어도 한 명을 잡을 수가 없네요.
땀 흘리며 뛰어서 모두 얼음을 만들어서 가위 바위 보로 술래를 뽑습니다. 한 20분 같이 뛰어 놀다보니 아이들이 제가 부탁한 포즈도 취해 줍니다. 잠자는 모습~ 찍고 나서 보니 표정이 마치 벌 서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