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 히긴스 홈페이지에 나오는 해적 밴드(The Band of Pirates) 그림
Bertie Higgins
영화가 끝나자 안혜영 가이드가 버티 히긴스(Bertie Higgins)가 부른 노래 '카사블랑카'를 틀어준다. 이 노래는 영화 <카사블랑카>와 직접 관련은 없다. 그러나 가사 내용을 보면, 두 연인이 야외 자동차 극장에서 영화 <카사블랑카>를 함께 보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연인은 멀리 떠났고, 그녀가 돌아오길 애타게 노래한다.
나는 카사블랑카를 보면서 당신과 사랑에 빠졌었지,흐릿한 불빛 자동차 극장 뒷좌석에 앉아.별빛 아래 팝콘과 콜라가 샴페인과 캐비아가 되고,길고 무더운 밤에 사랑을 만들었지.당신도 카사블랑카를 보면서 나와 사랑에 빠졌던 거 같아,촛불 켜진 릭의 카페 선풍기 아래서 두 손을 잡았었지.정탐꾼들을 피한 어둠 속, 당신의 눈엔 모로코의 달빛이 비쳤지,낡은 차속에서 영화를 보면서 매직을 만들었지.
카사블랑카처럼 키스가 아직 남아있는 듯 해그렇지만 당신의 숨결이 없는 키스는 키스가 아냐. 카사블랑카처럼 나에게 돌아와 줘세월이 흐를수록 나는 당신을 점점 더 사랑하게 되는 걸. 두 노래 중 똑같은 구절은 '키스가 아직 남아있는 듯해(A kiss is still a kiss)'이다. 이 노래는 1982년 발표되어 17주 동안 빌보드 차트에 머무는 히트를 기록했고, 그해 빌보드 차트 히트곡 100곡 중 8위에 랭크되었다. 1983년에는 우리나라에도 소개돼 모르는 사람이 없는 노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