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연무정 아래에서 바라본 계양산 둘레길 초입.<부평신문 자료사진>
한만송
6년 동안 지속된 골프장 논란 사실상 종지부 계양산 골프장 신설 논란은 롯데건설이 계양산 북쪽 자락인 다남·목상동 일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2차 관리계획(안)을 2006년 6월 계양구에 제출하면서 촉발됐다.
롯데건설은 신격호 회장과 자사 등이 30년 이상 보유한 계양산 일대 96만 5000㎡에 18홀 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을 수립했으며, 한강유역환경청의 사전환경성 검토와 인근 군부대와의 협의 과정에서 사업 규모가 축소됐다.
축소된 계획에 따라 2009년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계양산 12홀 대중골프장(71만7천㎡)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체육시설)을 폐지하기 위해 시는 현재 주민의견을 수렴 중이며, 폐지안을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심의 받을 계획이다.
폐지안은 2월 중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과되면 10일 이내에 시장의 고시 공고로 폐지가 완료된다. 이렇게 될 경우 송 시장 임기 후에도 다시 골프장 신설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
참고로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을 변경(폐지)하느냐, 그냥 나두느냐는 상당히 중요하다. 폐지하지 않으면 계양산 골프장 신설을 위한 행정절차(허가절차)가 '송 시장 임기 동안 중단'된다는 것일 뿐, 송 시장 임기 후 다시 골프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송 시장의 공약이었던 '생태친화적 공원조성'도 불가능할 수 있다.
실례로 불교계와 환경단체가 7년 동안 반대운동을 펼쳐 중단시켰던 가야산 골프장이 도시계획시설이 체육시설로 돼있는 것을 폐지하지 않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바뀌자 부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