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키(당나귀)들차도를 같이 사용하기도 하는 아프리카의 동키들
박설화
아프리카에서 난 여행하는 이방인인데, 돈이 없으면 어떻게 할까? 흔치 않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돈이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도난을 당했거나 혹은 필자처럼 갖고 있던 달러를 적절하게 배분해서 쓰지 못하고, 현금으로 지불하는 조건으로 무분별하게 쇼핑을 즐겼거나.
배낭여행과 쇼핑은 참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긴 하나, 그랬다. 평소 가죽을 좋아하는 이유로, 몇 번의 레이저 발광 시간이 있었던 것이다. 맘에 드는 제품을 만나 몰입할 때의 그 눈에서 나오는 레이저 발광 시간! 이집트에서 "장인이 한 땀, 한 땀 꿰멘" 듯 한 가죽 카페트 앞에서 그리고, 에티오피아의 천연 송치 가죽쿠션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