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이조우 사람들의 간편식 - 쓰와와월남쌈과 비슷한 꾸이조우의 음식으로 밀전병에 여러 야채를 싸서 쌈으로 먹는다.
변훈석
한반도보다 조금 작은 17.6만㎢의 면적을 가진 명주 마오타이(茅台)의 고향인 곳이다. 먀오족(苗族), 동족(侗族), 부이족(布依族)등의 소수민족이 성 전체인구 3900만명중 37.8%인 1475만여명으로 이웃한 윈난(云南)성과 함께 소수민족의 땅이다. 전체면적중 산지면적이 87%인 만큼 폐쇄적인 지리 환경으로 예부터 꾸이저우 사람들은 외부와의 교류 없이 자연과 어울리며 소박한 전통문화와 생활풍습을 잘 유지해오며 자연스레 중국서남부의 오지로 남게 되며 예로부터 꾸이저우를 '문화의 천도', '자연문화 생태 박물관'으로 불리어지는 매력적인 곳이다. 융기된 지형을 뜻하는 '카르스트 지형'이 전체 면적의 73%로 지중해연안, 라틴아메리카등 세계적으로 카르스트 지형이 집중 분포된 곳 중의 하나로 대부분의 지형이 석회질로 구성되어 수많은 폭포와 동굴들을 만나볼 수 있다.
헤아리다 지쳐 '대충 만개쯤 되겠지'하며 붙여진 이름윈난(云南), 꾸이저우(贵州), 광시(广西)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자 꾸이저우 소수민족중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부이족(布依族)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도시 씽이(兴义)는 발전하는 꾸이저우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번화한 도시이다. 윈난동부에서 출발해 광시의 꾸이린(桂林)까지 이어지는 카르스트 지형대가 지나가는 이 곳에는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마링하협곡(马岭河峡谷)과 중국의 아름다운 5대 봉우리에 선정된 만봉림(万峰林)이 있어 자연과 인문적인 요소로 양분되는 꾸이저우에서 드물게 이 두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는 곳이다.
귀주성 여행의 BEST5에 꼽는 마링하협곡은 길이 7Km, 깊이가 70~80m나 되는 거대한 천연협곡이다. 수천년 세월을 버티고 있는 협곡 사이사이로 수많은 갈래의 물줄기가 특이한 형태의 석회암 바위절벽을 타고 흘러내리며 장관을 연출한다. 인접한 곳엔 남북으로 수십Km, 동서로 200여Km로 길게 이어지는 카르스트 지형의 독특한 봉우리들이 우거져 있으며, 봉우리의 개수를 세다 세다 지쳐서 만개쯤 될 것 같다며 이름 붙여진 만봉림을 보니 이름 하나는 제대로 지어준 듯 하다. 이 카르스트 지형 풍경구는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까지 다녀갈 만큼 유명한 곳이라며 취재를 도와주러 온 현지 관광청 직원마저도 침을 튀기며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