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차들 끝없이 소리지르고 클랙션을 울려대는 인도의 운전자들
송춘희
싱가폴에 새벽에 도착해서 하루를 보내고 밤비행기로 3시간 40분의 비행! 그리고 5시간의 버스 여행을 통해 우리 일행은 지칠 대로 지쳤다. 덜그덕 거리며 산골을 돌아 돌아 끝없이 버스를 타고 산티니게탄에 도착한 것은 새벽 4시 40분! 현지 선교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우리가 봉사 활동할 학교에 도착하였고 그곳은 '숭실 리빙워터 스쿨'이었다. 오후 일정부터 봉사를 시작하기로 하고 우리는 5개의 교실 중 두 교실을 남·녀로 나누어 숙소로 정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밤에는 영상 5도라고 하지만 우리들의 숙소는 시멘트 바닥위에 짚풀을 깔고 그 위에 은박돗자리를 깔았기 때문에 냉기가 그대로 올라왔다. 두꺼운 침낭 안에서도 몸에 한기가 들었지만 5시간 동안 갇혀있던 버스보다는 훨씬 나았다.
한국에 있을 때 기독교 신자분들이 거리에 붙여둔 현수막을 우리는 종종 보아왔다. 그때는 아무런 감동이 없었는데 오늘 밤 모기떼가 들끓는 이 잠자리에 누우니 생각이 난다.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