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은 이화여대 명예교수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김재은 교수
유경
김재은 교수는 자신의 삶에는 세 가지 코드가 있다며, 전쟁과 심리학과 기독교 - 이 세가지가 엮여 자신의 생애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태어나던 해의 만주사변과 2차 세계대전 그리고 6,25 전쟁. 전쟁은 힘겹게 살아남은 육체와 정신에 흔적을 남겼다고 했다. 그리고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느냐는 전공 분야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심리학을 전공해 공저를 포함해 총 128종의 책을 펴낸 학자로서의 삶 또한 간략하게 들려주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고 교회 성가대원과 반주자로 만나 결혼에 이르렀기에 기독교 또한 삶의 빼놓을 수 없는 코드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살아온 길을 돌아보며 두 가지 결론에 이르렀다고 고백했다. 먼저 "참 좋은 사람들하고 살았다!"며, 주위에 남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목숨이 있는 한, 기억이 살아있는 한, 사회에 이바지하고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자고 마음 먹었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이근후 교수의 살아온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4년 아래인 이 교수는 김교수의 삶이 태풍의 핵 자체였다면 자신은 그 핵에서 약간 벗어난 세대라고 정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