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등록문화재 제182호인 군산 구 시마타니 농장 금고
하주성
임진왜란과 일제치하에서 일본인들이 우리 문화재를 찬탈해간 숫자는, 아직도 어림잡아 계산을 할 뿐이다. 그 정확한 숫자가 얼마인지 그저 현재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의 수보다 많을 것이라는 막역한 추측을 할 뿐이다. 2003년 문화재청의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는 일본과 열강이라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을 합쳐 20개국에 모두 75,226점이라는 것이다.
그 중 일본이 가져간 것은 34,157점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조사를 할 수 있는 문화재의 숫자일 뿐, 실제로 고서화 등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많은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런 문화재를 수탈해간 아픔의 흔적이 군산시 개정면 발산리에 '등록문화재'로 자리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