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탑석탑은 여러장의 돌을 이용해 조성을 하였으며, 그런 것이 이 백제탑의 특징이기도 하다
하주성
탑신부의 각층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을 세워놓았는데, 위와 아래는 좁고 가운데는 불룩한 것이 목조건물에서 보이는 배흘림기둥과 같은 형태이다. 몸돌의 덮개석인 지붕돌은 네 면의 귀가 날아오르듯 솟아올라, 그 귀퉁이 하나만으로도 아름다움의 절정이다. 이 정림사지 오층석탑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함께, 현재 남아있는 단 두기의 백제시대의 석탑으로 알려져 귀중한 자료로 평가를 받는다.
절제된 조형미, 그리고 배흘림기둥을 모방한 석조 조형의 편안함. 지붕돌 밑을 받치고 있는 돌들의 한쪽 면을 비스듬히 경사지게 조성해, 석질의 딱딱함을 없앤 조형미. 이런 것들을 종합해보면, 정림사지 오층석탑이 얼마나 뛰어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비록 돌로 쌓은 석탑이지만, 석탑에서 느끼는 차가움이 없다. 그리고 정림사지 오층석탑에는, 딴 시대의 석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절제된 아름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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