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드림하이>, 정우성 꺾을 수 있을까

3일 <드림하이> 첫 방송... <아테나>가 장악한 월화 드라마 판도 달라지나

등록 2011.01.03 14:56수정 2011.01.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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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3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드림하이>, 한류스타 배용준을 비롯 인기 아이돌 가수 아이유, 옥택연등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인기 몰이를 예고중이다
1월3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드림하이>, 한류스타 배용준을 비롯 인기 아이돌 가수 아이유, 옥택연등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인기 몰이를 예고중이다KBS 월화드라마 <드림하이>

시청자를 설레게 하는 두 편의 드라마가 1월 3일, 브라운관에서 정면 충돌한다. 화려한 첩보액션이 인상적인 SBS <아테나:전쟁의여신>과 '스타 사관학교'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들고 나온 <드림하이>가 바로 그것이다. 이전까지 월화드라마 사이에서 시청률 부동의 1위였던 <아테나>는 3일 방영되는 강적 <드림하이>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이게 됐다.

월화드라마 왕좌를 놓고 격돌하는 두 드라마는 철저히 이전의 성공 공식을 따랐다. 화려한 액션을 앞세운 <아테나>는 시청률 40%에 육박했던 전작 <아이리스>의 성공 신화를 전면에 내세워 그 번외편임을 강조했다. 아이돌 가수들을 전면에 내세운 <드림하이>는 매년 1월 방영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꽃보다남자>(2009), <공부의신>(2010)  같은 KBS 학원물 드라마 계보를 잇는다.

성공한 블록버스터와 학원물의 후속편 격인 <아테나>와 <드림하이>는 여기에 초호화 캐스팅과 화려한 볼거리를 더했다. 치열한 승부가 예고되는 이유다. 이번 맞대결은 세계 시장 진출을 앞두고 맞붙는 전초전이다. 국내 시장의 성공유무가 드라마 수출에 미칠 영향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아테나>와 <드림하이>는 각각 한류스타 정우성과 배용준을 내세워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나아가 세계 드라마 시장에서 '한류 드라마 붐'을 일으킬 꿈을 꾸고 있다. 그러나 1월3일, 두 대작 드라마 중 웃는 것은 단 한편이 될 것이다.

배용준의 <드림하이>, 정우성의 <아테나> 잡을까?

현재까지,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1위는 <아테나>다. 지난 12월 13일 첫 방송 후, 6화를 넘긴 <아테나>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 드라마답게 화려한 액션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여분에 달했던 이탈리아 총격전 등 눈을 뗄 수 없는 영상은 이 드라마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하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

 SBS 월화드라마 <아테나: 전쟁의여신>, 화려한 액션으로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아테나: 전쟁의여신>, 화려한 액션으로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SBS <아테나: 전쟁의여신>

훌륭한 캐스팅도 한 몫 했다. 오우삼 감독의 영화 <검우강호>를 통해 한류스타로 성장한 정우성과 매혹적인 연기자 수애, 이지아는 <아테나>가 가진 블록버스터의 아우라를 더욱 진하게 했다. 여기에 차승원, 유동근 같은 연기파 배우, 또 이보영, 오윤아 같은 특별 출연 연기자는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런 SBS <아테나>에 맞서, 3일 첫 방송하는 KBS 2TV <드림하이> 또한 시청률 면에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는 상황. 첫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던 초호화 캐스팅은 <아테나>를 무너뜨릴 열쇠다. <아테나>의 출연진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 중심에 한류스타 배용준이 있다. 무게가 상당하다. 특별 출연 형식이지만, <태왕사신기>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그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 노래 '좋은날' 3단 고음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수아이유와 아이돌 그룹 2PM의 옥택연, 티아라의 은정, 미쓰에이 수지 같은 국내 최정상의 아이돌 가수들이 <드림하이>에 출연한다는 사실도 시청률 면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10, 20대 팬들은 곧바로 드라마의 애청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류 스타의 최고봉 배용준과 대중 가요시장에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아이돌 가수들은 드라마에서도 많은 관심과 화제를 불러 일으킬 것이 분명해 보인다.


허술한 구성 <아테나>-연기력 논란 <드림하이>

 1월3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드림하이>
1월3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드림하이>KBS 월화드라마 <드림하이>

세계 시장을 목표로 나가는 <아테나>와 <드림하이>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문제점도 있다. <아테나>의 경우, NTS라는 가상의 국가 정보기관의 이야기를 다뤘지만 그에 걸맞지 않게 드라마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국가 정보기관이 보안에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지적은 쉽게 넘길 일이 아니다.

<드림하이> 역시 연기자들이 아닌 아이돌 가수 출신이 많기에 연기력 논란이 우려된다. 한두 명의 가수가 아니라, 극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많은 역할을 가수들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훌륭히 연기를 소화할 경우에는 신선함으로 다가오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어색하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과거 HOT, 젝스키스 같은 인기 그룹의 영화가 흥행 참패를 했던 이유는 그들의 연기력이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다. 브라운관에서 그 전철이 재연될 수도 있다. 방송 일주일 앞둔 <드림하이>가 미처 2회분을 완성하지 못한 사실도 문제점으로 지적 돼고 있다. 촬영 시간에 쫓길 경우 제대로 된 연기가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아테나>와 <드림하이>가 이런 우려를 떨쳐내고 화제의 드라마로 우뚝 설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은 3일, 둘의 맞대결 전까지는 물음표로 남겨둬야 할 것 같다. <아테나>의 화려한 액션, <드림하이>의 스타 탄생의 희열, 확연히 다른 두가지 매력에 시청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드림하이 #아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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