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으로 당겨본 비봉 정상에 "순수비"가 보인다.
윤도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북한산 둘레길, 평창동 둘레길' 교차점 삼거리를 지나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명소' 전망대에 올랐다. 세상에~~~ 좌측부터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나월봉, 나한봉, 문수봉, 보현봉 등 기암절경 암봉들이 나란히 마치 파노라마 사진처럼 한 눈에 보이며 '위풍당당' 하게 나열해 우리 일행들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한다.
'옛 성길 탕충대 능선' 구간을 지나 '향로봉 암릉' 구간 앞에서 나를 비롯한 암릉 릿지 산행을 선호하는 일행들이 곧바로 향로봉을 오르지 않고, 눈길 안전 산행을 위하여 우회하여 비봉능선으로 올랐다. 이때 때 어지간히 땀께나 흘리며 마지막 깔딱고개를 오를 때는 일행들은 서로 "힘내라는" 격려했다. 안부에 올라서니 확 트인 비봉능선 정겨운 북한산 설경이 한 눈에 들어와 일행들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며 비봉지나 사모바위로 향한다.
그런데 우리가 지나가는 바로 머리 위로 불끈 하늘을 찌를듯 솟아오른 '비봉'이 올려다 보이는 데도 비봉을 안전상 오르지 못하고 우회하여 사모바위를 향하여 진행했다. 이곳 코스에서 보이는 조망이 압권이다. 북쪽으로 멀리 송악산까지, 서쪽으로는 강화의 마니산, 남쪽으론 관악산이 마치 코앞에 가까이 있는 듯 조망이 선명하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