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발언, 한나라당 수습은커녕 시간끌기"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정치네트워크 "안상수 사퇴해야"

등록 2010.12.28 11:48수정 2010.12.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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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여성단체연합과 경남여성정치네트워크는 28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비하 발언을 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과 경남여성정치네트워크는 28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비하 발언을 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윤성효
경남여성단체연합과 경남여성정치네트워크는 28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비하 발언을 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 윤성효

 

"요즘 룸살롱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더 찾는다고 하더라"고 발언한 안상수 대표의 한나라당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경남여성단체연합과 경남여성정치네트워크,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가 28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상수 대표는 지난 23일 있었던 여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자연산' 발언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인영·승해경 경남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와 전진숙 경남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최미니·강영희 창원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인영 공동대표는 "안상수 대표의 발언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넘어갈 일이 아니다"면서 "안 대표는 사과하는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품위있는 정치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성단체들은 "거대 여성의 대표가 불교 탄압 구설수에 오르고 '보온병 발언'으로 대국민 망신을 당했으면 자중했어야 함에도 온 나라의 여성을 상대로 성희롱 폭력을 휘둘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상수 대표가 성희롱 발언으로 나라를 들쑤셔 놓다니, 구제불능에 회복불가며 집권당 대표로 함량 미달이라 할 일천한 수준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며 "한나라당 역시 즉각적이고도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연히 사과논평 정도로 유야무야할 일이 아니다"라며 "한나라당 인사가 또다시 추문에 휩싸인다면 더 이상 공당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위중한 사태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단체들은 "명백한 여성 폭력인 성희롱 발언의 당사자를 당 차원에서 엄히 수습하기는커녕 시간 끌기에 물타기를 자행한다면, 국민 심판이 안상수 대표에서 끝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면서 "안상수 대표의 사퇴와 한나라당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거제여성회, 경남여성회,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김해여성의전화, 김해여성회, 창원마산여성노동자회, 양산여성회, 진주여성민우회, 진해여성의전화, 창원여성의전화, 창원여성회, 통영여성장애인연대 등의 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2010.12.28 11:48ⓒ 2010 OhmyNews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성희롱 발언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정치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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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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