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덕 시민기자
안호덕
이마트 피자와 통큰치킨 판매 등 상생을 외면하는 대기업들에 대한 문제 제기, 양배추 김치 먹겠다는 대통령의 진정성 없는 친서민 정책 비판, 2년째 그대로인 재개발 구역 빈집 문제 등 안호덕 기자의 시선은 서민들의 삶에 주로 집중된다. 그가 쓴 이마트 피자 기사
(줄서서 먹는 이마트피자, 무섭습니다)는 8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 기자는 세 아이의 아빠로 서울에 거주하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도소매를 하고 있는 자영업자다. <오마이뉴스>와의 인연은 6월 항쟁 때문이었다. 2007년 6월 항쟁 20주년을 맞아 공모한 '나의 6월 이야기'에 자신의 87년 6월 경험을 올리면서 시민기자 활동을 시작했다.
사회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논리적인 글은 시의적절하게 큰 울림으로 퍼져 나갔다. 하지만 그는 "자기 검열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고 말했다. "천안함 사건 같은 문제는 쓰고 싶어도 못쓰고 지나간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의 고백이었다. 그래서 "상 받으려니 조금 민망한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상의 값어치를 하기 위해서라도 내년에는 조금 더 용기 내어 많은 글을 써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안 기자는 기사를 통해 지역 문제가 해결됐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
'성범죄' 부추기듯 방치된 동네골목, 초등생 딸 키우는 나는 잠이 안 온다>라는 기사를 썼는데 이 때문에 경찰서와 구청이 한바탕 난리가 났단다. 도둑 많던 골목에 방범CCTV도 설치되면서, 동네 아주머니들한테 유명인사(?)가 됐다는 것이 그가 전하는 뒷이야기다.
지금껏 썼던 기사 중 <
수술비 1억! 아버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표시했고 논쟁도 치열했다. 반면, <
용산 참사, 새로운 논의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용산 주변에 일어나는 현상을 기사화한 것인데, 많은 노력을 투자한 기사임에도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해 아쉬움이 남더라고 말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했으면 좋겠다면서 반대 의견을 내는 건 언제나 환영. 그러나 욕설이나 비방, 인신공격은 사양한다고 덧붙였다.
"드레퓌스 사건의 진실을 밝혀낸 에밀 졸라를 꿈꾼다"[2011 2월22일상] 인권 활동가 고상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