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사회·야5당 "연평 사격 훈련 중단" 촉구

"인천시민을 볼모로 온 국민을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는 연평도 사격연습 전면 중단”

등록 2010.12.19 17:30수정 2010.12.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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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연평도 포격 훈련을 20일에서 21일 사이에 재개한다고 밝힌 가운데, 남북한 군사적 대치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인천에서 자칫 국지전의 야기할 수 있는 연평 사격 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기상여건을 고려해 20일이나 21일 예정대로 훈련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 등은 충돌을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 이해 당사자인 북한은 2차, 3차의 '자위적 타격'을 경고한 상태라, 연평도 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오전 한반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훈련은 전투기를 동원한 해안포 기지 타격 시나리오에 따라 공중전을 전개할 KF-16편대와 공대지 폭격을 위한 F-15K 편대가 출격한 예정이라,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은 한반도 전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 위험천만한 훈련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연평도 사태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인천에서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평화와통일을 여는 사람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민주노총,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 위원회와 노동사목, 남북평화재단경인본부, 인천사회진보연대, 전국노동자회 인천위원회 등을 비롯한 시민사화단체들과 인천지역 야 5당은 20일 인천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연평 사격 훈련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러시아와 중국도 외교부 공식성명을 통해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해 극도의 우려와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러시아의 요청으로 한반도 긴장상태와 관련해 유엔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된 상태"라며, "주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만큼 정부의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제사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연평도 포격훈련을 중단하고 북미, 남북, 다자 등 관련 당사국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도 19일 성명을 통해 "인천시민을 볼모로 온 국민을 전쟁의 공포로 몰아넣는 연평도 사격연습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인천민주당은 "어떤 명분으로도 전쟁을 합리화 할 수 없다. 특히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구상하고 있는 사격연습은 연평도 주민과 인천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벌리는 전쟁 게임"이라며, "인천시민의 생명과 재산은 안중에도 없고 온 국민을 전쟁 공포로 몰아넣으며 자칫하면 민족 공멸로 치달을 수 있는 연평도 사격연습 재개 전면중지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인천평통사 김강연 교육국장은 "연평도 사태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인천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으로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연평도 포격 훈련을 강행한다면, 2차,3차의 피해를 고스란히 인천시민들이 받게되는 만큼 평화를 사랑하는 인천시민들과 야5당이 모여 포격 훈련 중단을 촉구하게 됐다"라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했다. 

 

2010.12.19 17:30ⓒ 2010 OhmyNews
#연평도 사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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