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현장 방문?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15일 부천 외곽순환고속도로 화재 현장을 방문해 소방 관계자 등과 함께 불에 탄 도로 방음벽을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청
서진웅 의원 "부천 외곽순환도로 사전 경고 외면, 피해 심각"서 의원은 "지난 11월 12일 본의원이 도정질의 때 도지사에게 현장행정의 절실한 필요성을 언급하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 중동 나들목(IC) 하부 공간에 각종 건축폐자재, 대형 트럭, 유조차, 버스 등의 방치와 행정공백으로 사고발생시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주민의 안전을 위해 빠른 정비 등 문제해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그러나 도지사는 그 곳에 많이 가보았지만 최근엔 가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는데, 바로 그곳이 큰 화염에 휩싸였다"면서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많은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서 의원은 "유조차와 트럭 등 차량 39대, 컨테이너 8동, 굴착기 1대가 소실되고 방음벽이 녹아내렸으며 교각 아래 철제 강판이 뒤틀렸다. 교각 상판도 균열이 생겨 60m를 철거하고 4개월간 공사를 다시 해야 하는 등 피해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도지사가 본 의원의 도정질의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진정으로 찾아가는 현장 행정력을 발휘했다면 끔찍한 사고는 방지할 수 있었다"며 "문제가 있는 곳은 당연히 현장을 찾아 문제가 해결되도록 조치했어야 하는데 이를 방기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따라서 "도지사는 외관순환고속도로 부천 구간 복구를 위해 행정적·정책적 지원과 함께 도로공사, 경찰과 협력해 도로 하부 공간 및 정체구간의 전면적인 정비를 통해 불법점용과 관리소홀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안전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김문수 지사는 본회의에 출석해 두 의원의 발언을 들었으나 내년 예산안 처리와 관련된 인사말만 했을 뿐, 의원들의 발언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이날 13조8033억여 원 규모의 내년 경기도 예산안과 8조9645억여 원의 경기도교육청 예산안을 의결했다. 특히 경기도 예산안에는 지난 15일 예결특위와 경기도가 합의를 거쳐 대폭 증액한 400억원 규모의 친환경학교급식지원 예산이 포함돼 내년부터 경기지역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시행에 탄력이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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