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쓴 시를 만나다

박노해 사진전 '나 거기에 그들처럼'에 다녀와서

등록 2010.12.17 08:20수정 2010.12.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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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각사 문화관 전경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무각사 문화관 전경. 무각사는 광주광역시 상무지구 옛 상무대 터에 자리잡고 있다.
무각사 문화관 전경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무각사 문화관 전경. 무각사는 광주광역시 상무지구 옛 상무대 터에 자리잡고 있다.김영학
▲ 무각사 문화관 전경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무각사 문화관 전경. 무각사는 광주광역시 상무지구 옛 상무대 터에 자리잡고 있다. ⓒ 김영학

 

박노해 사진전 '나 거기에 그들처럼'이 광주 무각사에서 12월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 전시에 이어 광주를 찾은 까닭은 박노해 시인이 광주를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란다.

 

그라시아스 알 라 비다 농장에서 일하다 쉬는 시간에 술을 따라 마시는 노동자들을 담은 것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기자의 이목을 가장 끈 사진이다.
그라시아스 알 라 비다농장에서 일하다 쉬는 시간에 술을 따라 마시는 노동자들을 담은 것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기자의 이목을 가장 끈 사진이다.김영학
▲ 그라시아스 알 라 비다 농장에서 일하다 쉬는 시간에 술을 따라 마시는 노동자들을 담은 것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기자의 이목을 가장 끈 사진이다. ⓒ 김영학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에서 10여 년간 기록해온 박노해 시인의 흑백 필름사진이 생명 존중과 평화를 말하고 있다.

 

전시장 실내 전시된 사진이 많지는 않았지만 모두 시인의 노고를 느끼게하는 수작이었다.
전시장 실내전시된 사진이 많지는 않았지만 모두 시인의 노고를 느끼게하는 수작이었다.김영학
▲ 전시장 실내 전시된 사진이 많지는 않았지만 모두 시인의 노고를 느끼게하는 수작이었다. ⓒ 김영학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 만큼 보이는 것'이라는 시인의 말을 사진은 입증하고 있다. 이국적인 풍광보다는 여행지에서 만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물 길러 가는 모자 물 길러 가는 모자를 찍은 사진이다. 삶이 버거운 듯 지친 표정으로 모자가 따로 걷지만 시인은 애정어린 시선으로 앵글에 담았다.
물 길러 가는 모자물 길러 가는 모자를 찍은 사진이다. 삶이 버거운 듯 지친 표정으로 모자가 따로 걷지만 시인은 애정어린 시선으로 앵글에 담았다. 김영학
▲ 물 길러 가는 모자 물 길러 가는 모자를 찍은 사진이다. 삶이 버거운 듯 지친 표정으로 모자가 따로 걷지만 시인은 애정어린 시선으로 앵글에 담았다. ⓒ 김영학

 

박노해시인은 폐관일인 12월 30일(목) 오후 6시 30분에 전시장을 찾아 시민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80년대 후반 설레이는 마음으로 구입한 시인의 시집 <노동의 새벽>을 들고 사인을 받으러 가야겠다.

 

전시장 데스크 전시장 데스크에는 도록과 방명록이 놓여 있다.
전시장 데스크전시장 데스크에는 도록과 방명록이 놓여 있다.김영학
▲ 전시장 데스크 전시장 데스크에는 도록과 방명록이 놓여 있다. ⓒ 김영학

2010.12.17 08:20ⓒ 2010 OhmyNews
#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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