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암중학교 3학년 7반 학생들이 12월 9일 3교시부터 시작된 장애체험학교에서 시각장애를 체험하고 있다.
이정민
"야, 야, 너무 꽉 묶었어. 하나도 안 보이니까 잘 가르쳐줘라"
"앞으로 곧장 가다가 왼쪽으로, 또 오른쪽, 그리고 12시 방향으로 틀어서 앞에 장애물 있으니까 조심조심… 다시 왼쪽으로 돌아서 밑에 있는 유도블록 밟으면서 계속 가면돼. 앞에 장애물이 있고 곡선 각도가 심하니까 넘어지지 않게 또 조심하고. 오케이~ 무사 도착(함성 소리)" 학업 공부하기에도 바쁜 중3 학생들이 모여 시각장애체험을 하며 꽤 진지한 표정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다. 때론 넘어지고, 장애물에 부딪힐 때마다 '무섭다'고 소리치지만, 끝나고 나서는 한결같이 '참, 어렵고 힘든 체험이었다'며 시각장애인들의 마음을 헤아린다.
청천동에 위치한 사단법인 '장애인 자립선언(대표이사 문종권·이하 자립선언)'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회통합 기회를 마련하고자 12월 9일 오전 11시부터 십정동 동암중학교 3학년 7반 학생 40여 명을 대상으로 장애이해 이론교육·시각장애체험·수화배우기·구족화 그리기·휠체어 체험 등을 학교 대강당에서 진행했다.
이날 장애체험학습은 인천시교육청의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청천중학교와 부일여자중학교에 이어 세 번째다.
장애인들 곁에서 마음으로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