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2014년 아시안게임의 목적은 바로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며 갈등과 대립을 지양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연평도 사건 당시 불의의 목숨을 잃은 주민과 군장병을 위한 추모 묵념 모습
이정민
취임식은 불교방송 정승순 차장의 사회로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봉독, 봉행사, 취임사, 축사, 발원문 낭독, 합창단 음성 공양 등으로 진행됐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에는 각 종단에서 준비한 현금 공양과 현장에서 모금한 자선기금을 모아 연평도 주민 돕기 성금으로 인천시 측에 전달했다.
25대 회장 선일스님은 이임사를 통해 "반목과 불신, 그리고 갈등과 대립을 화합으로 승화해야 합니다"라며 "화합의 기본은 소통입니다, 또한 그 소통에는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권력을 가진 자는 힘없는 자에게 양보를, 재력이 있는 자는 배풂과 나눔을, 그리고 나이가 든 자는 어린 사람들에게 관용과 이해를 구하는 소통이 있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이제부터 불교계가 해야할 기본적인 소임일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그동안 많은 갈등 속에서 이렇게 하나 된 인천불교의 모습을 보며 엄청난 노력과 변화가 있었음을 느껴봅니다"라며 "불교계 스스로 잘못을 되돌아보고 주인의식을 갖고 자비와 평화의 메시지를 널리 알려야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수행승가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재가불자와 지속적인 교류와 연대를 통해 사람을 사랑하는 불교의 진정한 가치를 함께 교감해 나가야 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