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 토론을 통해서 4대강 사업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는 참가자4대강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한 이후 일부에서는 박수를 치기도 했다.
손형진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의 의장인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과 그린뉴딜 정책, 재생가능에너지 보급률, 고급 일자리 창출, 녹색 교육 사업을 소개하는 것과 함께 기후변화와 수자원 대책으로 한국의 4대강 플랜을 소개했다. 특히 "깨끗한 수자원 확보(Fresh Water)를 위해서 만들어진 4대강이 완성되면 한국의 4대강 지역이 몰라보게 변화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부의 발표에 이어 토론자들의 토론과 청중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패널 참가자들의 토론이 끝나고 나서 청중 발언을 한 천예지(21, Youth 참가단)씨는 "4대강 사업을 통해서 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은 뻔하며, 기후변화 대응이라고는 하지만 환경 파괴적인 공사와 기업 배불리기만을 위해서 천문학적 세금을 들이는 4대강 사업을 어떻게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것으로 포장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정부는 어떻게 그렇게 자랑스럽게 4대강 사업을 홍보할 수 있나? 4대강 지역은 우리 아이들이 사는 미래를 위해서 보존의 가치에 우선을 두어야 하는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천예지씨의 발언이 끝난 후 몇몇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어렸을 때 놀던 강은 수영도 하고 물고기도 잡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4대강 사업은 수질개선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세미나가 끝나자 4대강 사업과 녹색성장 사업의 진실을 알고 싶다는 외국인들이 꽤 있었다. 에너지 정책연구소 활동가들과 함께 준비해 온 <녹색성장과 4대강 사업의 진실>이라는 영문 보고서 약 50부를 현장에서 배포했다. 그러나 뒤편 출입구에 비치해 둔 보고서는 현장 관계자에 의해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개발도상국과 신흥산업국에 녹색성장을 전파한다는 연구소의 설립 취지는 결국 한국의 4대강 사업을 전파하는'글로벌 4대강 사업'일까. 녹색성장의 핵심사업으로 '4대강 죽이기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녹색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4대강이 기후변화 대응이라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 다른 나라에도 4대강 사업을 수출하겠다는 말인가. 전 국토가 유린당하는 아픔은 국내에서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다른 나라에게 수출한다? 그건 국제적인 범죄다.
비판받고 있는 세계은행, 부끄러운 녹색성장 지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