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초호화 콘도 더 파인트리 완공 조감도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표현된 그림최근 인수봉?백운대?만경대가 바로 보이는 북한산 중턱이 심각하게 파헤쳐지고 있다. 이곳 주소는 산 14-3번지 일대(옛 그린파크호텔 자리). 이곳에 무려 지상 7층, 지하 2층의 14개 동의 초호화 콘도 공사(일명 더파인트리)가 한창이다.
더 파인트리 콘도 홈페이지
텔레비전을 볼 때 맨 앞에 있는 사람은 잘 보이나 뒤에 있는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마 이 초호화 콘도를 기획한 사람이나 입주할 능력이 되는 특정인, 건설 인·허가와 관련된 공무원들은 자신들이 가장 앞에서 텔레비전을 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다 텔레비전이 보인다고 착각하는 아이처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주택가도 아닌 산 중턱에 지어짐에도 불구하고 지상 7층, 지하 2층이라는 초유의 건설허가를 받아낸 더파인트리. 지리한 법리공방 이전에 어떻게 허가가 났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인근 주민들도 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단 입장이다.
인근에서 상가를 운영하고 있는 박영민씨(가명, 30대 중반 여성)는 "산에 가까울수록 고도제한이 더 엄격해지는 법인데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이해가 안간다."며 혀를 찼다. 기자가 공사현장을 지나다 상가연합회와 원주민 일동의 이름으로 '초호화 콘도 건설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는 걸 보았다고 하자 "그런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며 "초호화 콘도인데 거기하고 동네 경제는 완전히 따로 돌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 11월 15일, 삼각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북한산 초호화콘도 더파인트리'와 관련한 토론회에서 인·허가상의 문제점들이 쏟아져 나왔다. 참석자들은 더파인트리의 북한산 건설허가가 전직 공무원들의 특혜가 아니냐며 분명한 전직 공무원들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변했다.
초호화콘도와 주택가 사이로 흐르는 도선사 계곡은 전부터 멀리 피서를 갈 수 없었던 서울시민과 강북구 주민들의 시원한 휴식공간이자 피서지가 되어왔다. 그러나 2012년부터는 북한산을 바라보는 대신 우람한 초호화 콘도를 바라보며 피서를 즐겨야 할지도 모른다.
play
▲ 북한산 초호화 콘도 더 파인트리 공사현장 북한산 인수봉?백운대?만경대가 바로 보이는 북한산 중턱이 심각하게 파헤쳐지고 있다. 이곳 주소는 산 14-3번지 일대(옛 그린파크호텔 자리). 이곳에 무려 지상 7층, 지하 2층의 14개 동의 초호화 콘도 공사(일명 더파인트리)가 한창이다. 말 그대로 초호화 콘도다. 전체 객실의 77%는 60평 이상이고 가장 큰 객실은 분양가가 48억에 이른다고 한다. ⓒ 임안섭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북한산 초호화 콘도 더 파인트리 문제점과 대안토론회" 자료집에서 사실내용을 참고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에 살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일어나는 작고 소소한 일들, '밝은누리'가 움틀 수 있도록 생명평화를 묵묵히 이루는 이들의 값진 삶을 기사로 나누고 싶습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