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곶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200여m를 인천대교 톨게이트 방향으로 가면 이곳이 인천대교 일출을 찍는 장소입니다. 11월 28일입니다.이곳을 기점으로 해가 뜰 때 조금씩 움직이면 될 것 같습니다.
조정숙
지난 28일, 올 들어 영하 6도까지 떨어져 가장 추운날씨가 예상된다는 기상대 예보를 접했습니다. 온도가 뚝 떨어지고 바람이 불며 쨍한 날은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와 지는 해가 수평선에서 오메가를 만들어준다는 것을 사진찍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그 황홀한 모습을 눈으로 담고 작품으로 남기기 위해 현장으로 나갑니다. 새벽잠을 포기하고 살을 에는 바람과 추위와 싸우며 해가 뜨길 기다립니다. 해 뜨기 직전이 가장 춥다는 사실을 사진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일출하면 대부분 동해의 일출을 상상하는데 서해에서 볼 수 있는 일출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인천대교 일출입니다. 인천대교 일출은 현대의 건축물과 자연이 어우러져 환상의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사진가들이 많이 찾아 작품을 담는 곳입니다. 주탑의 높이만 해도 230.5m로 국내에서 가장 높습니다.
두 개의 주탑 사이로 떠오르는 해가 멋지기도 하지만 해가 주탑 꼭대기 위에 머무를 때는 대형 촛불을 밝힌 것처럼 황홀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관곡지에서 자주 만났던 환경지킴이로 활동하는 4명의 진사들과 인사를 건넵니다. 사진을 찍으러 다니다 보면 종종 있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