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콰이강의 다리'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옛 저도연륙교.
김연옥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와, 돼지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저도(猪島)를 이어 주는 저도연륙교에 이른 시간이 오후 1시 50분께. 우리는 저도비치로드를 산책하기에 앞서 섬과 육지를 잇는 정감 있는 다리 위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즐겼다. 저도연륙교는 두 개의 다리로 1987년에 세운 옛 다리와 2004년 12월 16일에 개통된 새 다리가 나란히 뻗어 있다.
길이 182m, 너비 13m의 새 저도연륙교는 기존 철교가 노후하여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만들어졌다. 조명이 설치되어 괭이갈매기 형상으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다리가 바로 이것이다. 길이가 170m이고 너비가 3m인 옛 철제 저도연륙교는 태국 깐차나부리에 있는 다리를 연상하게 한다 해서 일명 '콰이강의 다리'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다행히도 새 다리 옆에 그대로 보존하여 보행자 전용 다리로만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