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환 공감만세 대표, 정천식 빛트인 대표(오르쪽)
배민혜
고두환 : "공정여행의 경우 모델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답사를 다녀야하고 답사비용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브랜드 가치가 높지 않기 때문에 생각했던 수익모델로 운영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죠. 수익에 대한 고민을 집중적으로 하게 되면 이 일은 할 수 없습니다. 이 일이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천식 : "수익구조를 고민하기 전에 즐겁게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감만세와 마찬가지로 빛트인도 많은 답사가 필요한데 모든 구성원들이 즐거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큰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도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팀원들은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하기만 하면 되고 팀장만 수익구조 걱정을 하면 됩니다."
앞으로 지속할 생각은 있는지, 사업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정천식 : "물론 지속할 생각입니다. 대부분의 농산물들이 헐값에 팔리거나 버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잉여 농산물들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갈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 전에 시행한 바 있는 배쨈과 같은 가공사업도 하고 싶고요. 궁극적인 목표를 세우면서 작은 일들을 실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고두환 : "사실, 아무리 사업계획서를 써도 실제로 실행되기가 힘들었습니다. 문서작업과 고민들 때문에 원래 가지고 있던 아이템이 퇴색되기도 했죠. 원래 품고 있던 아이템이 있다면 그것을 계속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 경험들이 쌓이면 진짜 자산이되죠. 북촌, 필리핀 공정여행의 수익률이 정착되는것이 1차적인 목표이고 그 다음은 예전에 답사갔던 곳들을 공정여행의 목적지로 만들며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최소임금을 지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기 친구들이 던진 질문은 역시 지속가능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사회적기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 중 하나지요.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다는 점 때문에 100%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러다보니 쉽게 조직이 흔들리는 상황들이 발생하지요.
이러한 고민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게 하는 힘은 두 대표가 말한 '즐거움'이 큰 뿌리가 되는 것같습니다. 앞으로는 그 이상을 넘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낼 때, 무너지지 않고 지속할 수 있겠지요. 녹록치 않은 길을 걷고 있는 청년들. 모두가 썩었다고 하는 나무가 그들의 꿈과 희망 속에서 푸른 가지를 뻗어나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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