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관음사 개축공사로 대세지보살상을 옮겨 놓은 임시법당.
정도길
선문에 '꽃을 집어 들고 미소 짓는다'라는 말이 있다.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법을 설할 때, 꽃 한그루를 집어 들고 있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때, 많은 제자와 신도들이 첫 가르침 한 말씀 들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중 유일하게 수제자인 가섭만이 꽃을 집어 든 뜻을 알아차리고 미소 지었다. 이에 "그대만이 내 마음을 터득했노라. 나의 법문을 그대에게 물리겠노라"고 했다. 이 선문에서 나오는 꽃이 이심전심의 꽃인 연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불경에는 우담바라 꽃으로 돼 있다고 한다.
불교 경전인 무량수경에, 우담바라가 사람 눈에 띄는 것은 상서로운 일이 생길 징조라고 한다. 우담바라는 부처님을 뜻하는 상상의 꽃이라 일컬어지며, 아주 드문 일이 생길 때를 비유한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