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무상급식연대, 서울친황경무상급식추진본부, 야5당 서울시당은 16일 오후 서울시청 별관앞에서 '2011년 초등학교 전체 무상급식 예산 '0원' 배정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시장 면담 요청 및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권우성
한편 친환경 무상급식연대와 민주당 등 야 5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 예산 0원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 시장은 실패가 뻔한 서해뱃길 사업과 한강르네상스 사업, 그리고 디자인 서울 사업에는 엄청난 규모의 예산을 계속 쏟아 붓고 있으면서 왜 무상급식에는 단 한 푼도 못내겠다고 고집을 부리느냐"며 "서울시에서만 해마다 2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급식비를 미납하고 있다는 것을 오 시장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데, 전국에서 재정 여건이 제일 좋은 서울시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무상급식을 거부하는 것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또 이들은 "'장부자 정권'의 한나라당 출신이라 해도 오 시장은 서울시민 전체를 위해 일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내년도 초등학생 전면 무상급식을 위한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옥병 친환경 무상급식연대 상임운영위원장은 "부자들의 기부와 나눔으로 복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그만두고 차라리 부자감세 정책이나 철회하라"며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울시청은 당장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에 동참해 예산을 배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도 "오 시장은 자신이 공약으로 내건 '3무 학교(학교폭력, 준비물, 사교육)' 정책에는 1445억 원의 예산을 책정하면서도 많은 국민들이 지지한 무상급식에는 전혀 협조를 하고 있지 않다"며 "'3무 정책'은 무상급식 정책과 함께 가야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초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 시장을 면담하고 직접 항의 의사를 밝히려 했다. 하지만 오 시장이 외국 출장을 나가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오 시장을 대신해 강명 서울시장 보좌관이 시청 정문으로 나와 항의 서한을 전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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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0원, 오세훈 장난하나" vs "무상급식은 세금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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