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사 단풍은 사람 발길이 적어 사색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임현철
지난 해 아내와 전북 고창으로 단풍 여행을 떠났더이다. 아내는 멋드러진 단풍에 흠뻑 빠져 올해에도 가자고 하더이다. 그래, 발걸음을 옮겼더이다.
그런데 아내는 아이들과 동반 여행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더이다. 지난 일요일(11월 7일) 우리 가족과 지인 가족이 함께 고창 문수사와 선운사로 단풍 여행길에 올랐더이다.
"여보, 고마워요."아내와 가정을 꾸린지 13년째라 긴 말하지 않아도 의미를 알겠더이다. 맨 먼저 도착한 곳은 문수사. 고색창연한 절집이 아니어서, 게다가 단아한 절집이어서 더욱 좋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