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주전자아우가 전해주고 간 술주전자와 술잔. 도자기로 만든 주전자와 잔이다.
하주성
여주 북내면 상교리 지우재에서 도자기 작업을 하는 아우가 전주 한옥마을 안 전통술박물관에서 전시를 했다. 막걸리잔과 술병을 작가들이 들고 와 판매도 겸했는데, 술만 잔뜩 먹어대었지 정작 아우에게 큰 도움을 주지 못해 마음이 짠하다. 그런데도 전시를 마치면서 술주전자와 술잔을 기념으로 주고 갔다. 항상 누군가에게 무엇을 주어야 속앓이를 하지 않는 아우의 심성이다.
도자기로 만든 술 주전자와 술잔. 우선은 남들이 생각하기에도 운치가 있다고 느낄 것이다. 소중하게 간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장에 진열을 해놓고, 매일 습관처럼 바라보고는 한다. 그것을 볼 때마다 마음속으로 간구를 하는 것은, 아우가 만드는 도자기가 더 많이 팔렸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