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든 달달한 빼빼로~^^
이슬비
며칠 있으면 '빼빼로데이'다. 11월 11일. 연인들끼리 빼빼로를 주고 받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다. 하지만 연인들만 빼빼로를 주고받는 건 아니다. 친구들끼리도 서로 나눠 먹는다.
이번 빼빼로데이에는 뭔가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난 게 나만의 빼빼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나와 동생 예슬이는 직접 빼빼로를 만들기로 하고 마트에서 초콜릿과 스틱을 따로 샀다.
학교에 다녀 온 우리는 빼빼로를 만들기로 하고, 먼저 초콜릿을 잘게 부쉈다. 그 다음 냄비에 물을 약간 부은 뒤 초콜릿을 넣고 끓이는, 중탕을 했다. 하지만 집에 중탕할 그릇이 마땅히 없었다.
그래서 국자에 초콜릿을 올려 가스레인지에 대고 나무젓가락으로 저어 가면서 녹였다. 큰 초콜릿 다섯 개를 끓이기에 국자는 한없이 적었다. 머리를 조금 굴렸더니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