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정말 등산하기 최고의 계절이다. '산벗'의 산행 큰형님은 지난 주 산벗들을 인솔하기 위해 사전 답사하기 위해 오봉산 구석구석을 누볐다고 말씀하신다. '산벗'의 산행 대장님이기도 한 산벗 형님이 희끗희끗한 백발을 날리며 내려다 보는 곁에 나도 가까이 가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고 있자니 오봉산의 빼어난 전망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정말 이곳에서는 낙동강을 전부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산, 부산 등 부산 근교의 산들을 다 품에 안은 듯 살펴 볼 수 있었다. 이 오봉산 마루턱에는 고운 최치원의 유상지인 임경대 유적이 있다. 임경대는 오봉산 제1봉의 7부 능선에 있는 바위봉우리로 낙동강과 그 건너편의 산이며 들판과 어울려 수려한 산천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명소 중의 하나이다.
오봉산은 말 그대로 5개의 봉우리를 형제처럼 이루고 있는 산. 양산시의 물금읍과 원동면 경계에 걸쳐 있는데 오봉산의 제1봉( 530.8m)이 낙동강 바로 동쪽에 자리 잡았고, 그 반대편 북동쪽 강서동 부근 화제고개 못 미쳐 제5봉(449.9m)이 있어 산줄기의 흐름과는 반대로 낮은 봉우리에서, 마지막에 높은 봉우리를 이룬 셈이다.
토곡산과 오봉산은 마주보고 있는데 북은 토곡산, 남은 오봉산이고 그 사이에 낙동강에 연한 화제들판이 펼쳐친다. 오봉산의 남쪽은 양산천을 낀 물금들이다. 그 건너편에 금정산이 솟아 있다. 오봉산은 전국 산악인들과 등산코스 및 행글라이더 활강장이 있어 산악인들과 행글라이더 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 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