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진 적소
변종만
산책로가 끝나는 곳에 조그만 선착장이 있다.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조그만 통통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으로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호수를 향해 그네뛰기를 하는 연인들의 젊음도 부럽다. 산막이 마을과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학자인 노수진 적소는 이곳에서 100여m 거리에 있다. 저녁 나절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인상적이다.
산막이옛길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소중한 선물이다. 산, 호수, 숲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 산막이옛길에서는 자연을 벗 삼고 자연에 순응할 줄 아는 여행자라야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든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깜짝 방문할 만큼 산막이옛길의 아름다운 풍광이 언론과 입소문을 통해 전국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백일장, 등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드라마와 영화촬영장소로 각광받을 날도 멀지 않다.
최근 주차장을 출발하여 산막이옛길, 노루샘, 등잔봉(해발 450m), 한반도 전망대, 진달래동산, 소나무동산으로 돌아오는 3시간 30분 코스의 등산로도 개설되었다.
지난 10월 29일 직원들과 산막이옛길을 찾았다. 지난 번 들렀을 때(
느림과 여유, 산막이 옛길에 있다)와 많이 달랐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할 수 있다. 불현듯 인위적인 시설물을 너무 많이 설치하면 옛길의 모습이 사라질 거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