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야권단일정당 창출을 위한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문성근 대표, 여균동 공동집행위원장, 최교진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2만명 돌파 민란콘서트 <우금치 다시 살아> 기자회견'이 열렸다.
권우성
"두 달 만에 전국에서 2만 8000명의 민란군이 모였다. 11월 13일, 우금치에 모여 의지를 확인하고, 전국에 들불을 붙여나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우금치에서 만나자!"
야권단일정당 창출을 위한 '백만 송이 국민의 명령 유쾌한 민란 프로젝트' 대표 문성근씨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3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열린 '백만 송이 국민의 명령 2만 명 돌파 민란콘서트 기자회견'에서 문씨는 "11월 13일 우금치에서 국민 여러분께 민란이 시작됐다는 보고를 드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집행위원장을 맡은 여균동 감독이 "전국 최초의 문학적 봉기 형식을 취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힌 이 '민란 콘서트'의 제목은 '우금치, 다시 살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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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근 "11월 13일, 우금치에서 만납시다" ⓒ 오대양
"전봉준·전태일, 좌절되었던 역사를 다시 살리는 민란이 될 것" 지난 두 달 동안 부산, 광주, 대전, 강원, 대구, 창원, 서울 등을 돌며 '거리 민란 운동'을 벌여온 문성근씨는 "유력한 정치인이 있는 것도, 촛불이 붙은 것도, 선거 국면도 아닌데 평상시에 이렇게 대규모로 결집한 경우는 국민의 명령이 처음"이라며 "이제 출발이 충분히 훌륭하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그간의 성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렇다면 왜 11월 13일, 우금치일까.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은 최교진 대전충남민주화계승사업회 대표가 마이크를 받았다. 최 대표는 "11월 13일이 있는 주간이 8일에 시작되는데, 8일을 전후로 동학농민혁명의 최대 분수령이 된 우금치 전투가 가장 치열하게 벌어졌고 13일은 전태일 열사가 세상을 깨우고 돌아가신 날"이라며 "이번 민란은 전봉준에서 전태일로 이어져왔던, 그러나 좌절되어왔던 역사를 다시 살리는 민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금치는 전주에서 승리한 농민들이 서울을 향해 진군하다 일본 군인들과 관군들에 의해 잠시 꿈을 유보해야 했던 아픈 역사가 있던 곳"이라며 "저희 행사에서는 전국에서 온 동지들이 공주시내에서 서울로 함께 진격하면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이 정말 원하는, 사람 사는 세상이 되는 정부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란 콘서트 '우금치, 다시 살아'는 오는 11월 13일 충남 공주에서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예상 참여 인원은 1000명. 전국 각지에서 온 '민란군'들이 오후 3시, 공주 시내 4군데 장소(미정)에서 집결해 행진을 하며, 오후 4시에 공주교육대학 운동장에 집결한다.
여균동 감독은 "국민의 명령이 출범한 이후 문성근 대표가 합법적인 거리 민란을 전국 10여 개 도시에서 매주 하면서 자발적이고 자생적인 들불들이 조직됐다"며 "13일 민란 콘서트에는 동학농민운동이 내세운 '인내천' 사상처럼 스스로 하늘이 되고자 하는 자, 주인이 되고자 하는 자, 한국 정치지형을 바꾸고자 희망하는 자들이 집결할 것"으로 기대했다.
"150명의 접주가 횃불을 들고 '내 고향에 들불을 붙이겠다'고 선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