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이 단순히 밥 한끼 먹이는 차원을 넘어 우리 아이들의 건강, 환경 그리고 생산자에 대한 배려를 담아낸 진정한 의미의 교육급식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만 합니다."
이날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토론회'에는 안양시의회 송현주 시의원(보시환경위 부위원장), 정명옥 교사(삼성초교 영양교사), 이정심 학부모(참교육학부모회 안양지회장)이 지정 토론자로 나서 의견을 개진했다.
먼저 안양시의회 송현주 의원은 "앞으로 안양시에 설립될 학교급식지원센터는 단순한 물류.유통에서 벗어나 친환경 의무급식과 관련 교육, 정책, 사업을 총괄하는 기구로 설립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센터의 기능을 '직영, 현물거래, 직거래'로 함축했다.
송 의원은 시 관내 40개 초등학교 급식의 친환경 식자재 사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90% 이상은 삼성초, 호계초, 민백초 등 3개교, 80% 이상은 2개교, 50% 이상은 4개교이며, 10% 미만은 1개교로 전체 평균은 34.6%로 질적인 면에서 높은 수준이다고 소개했다.
특히 "삼성초교의 경우 2000원에도 못 미치는 급식비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재료 사용비율이 90%에 달하는 것은 학교장, 영양사, 학부모의 시각과 노력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녹색식생활교육 황성화를 위한 의회연구단체에서 현장 방문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최근 입법예고와 의견 수렴 과정을 마친 안양시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오늘 토론회를 거쳐 12월 정례회에 상정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삼성초교 정명옥 영양교사는 "안양시의 무상급식 지원의 대원칙은 '친환경'이다"고 못박으며 "내용적 담보와 구체적 실현을 위해 현물지원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사는 "중앙의 국민 식생활 정책은 실패했다"고 지적하면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도시지역민의 먹을거리에 대하여 식생활 정책과 교육의 내용과 방식을 종합적으로 논의하여 지역적 합의를 만들어내기 위한 공적기구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안양시가 지원센터 설립 의지를 표명하는 뜻에서라도 추진단이 시급히 구성되어 활동해야 하며, 법.제도적 검토와 예산 조달, 실태조사, 현황조사,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 지원센터의 상을 정립해야 한다"며 "지원센터 설립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심 참교육학부모회 안양지회장은 "초등학교가 친환경급식을 통해 편식하는 아이들이 식습관의 개선이 이루어지는 반면 고등학교 급식은 엉망이다"며 "우리 아이들이 '고기는 씹을수 없고, 닭 목은 왜 그리 많은지'라고 말한다"고 학교급식 실태를 말했다.
이어 이 지회장은 "학교급식지원센터가 학부모를 대신해 감독을 철저히 하고, 천편일률적인 식단과 관습적인 조리법을 다양하게 개선하고, 대규모 급식이 이루어지는 집단 급식소에도 급식센터가 추구하는 가치를 파급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