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두브로브닉 마리나에서 김정선 부선장이 상념에 젖어있다.
김정선
- 세계일주에 나서게 된 동기는?"세계일주를 꿈꾸고 있던 중 인터넷 요트동호회에서 오랜 시간 세계일주를 계획한 선장을 만났다. 그래서 8월부터 실질적인 준비에 돌입해 실행계획을 행동에 옮기게 되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여수해양엑스포와 대한민국을 외국에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다."
-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모집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일주는 꿈꾸는데 처음 전화상으로 문의할 때는 배를 타고 우주라도 나갈 기세지만 며칠 후 다시 통화해보면 집안의 반대와 여러 걱정거리로 취소되고 여러 번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았다. 저 역시 처음에는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혔으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해결했고 지금은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 여행기간은?"1년 6개월로 잡았다. 요트를 몰고 세계일주를 마치고 여수엑스포 개막 즈음인 2012년 5월경 여수항에 무사히 도착할 것이다."
- 처녀항해인데 두렵지 않나?"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세계일주를 앞두고 이 분야에 여러 방면으로 다양하게 알아보았다. 또한 이를 계기로 공부도 많이 했다. 다행인 것은 참 좋은 선장님을 만났다는 점이다. 세계일주라는 하나의 목표를 꿈꾸는 크류들과 합류할 것이다. 여행이 시작되면 우리는 한배를 탄 사람들이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찾아오더라도 이를 이기고 잘 극복하리라 본다."
- 여행기는 어떻게 볼 수 있나?"여행 중간 중간 인터넷이 되는 항구에 도착하면 그때그때 실시간으로 올릴 계획이다. 또한 <오마이뉴스>를 통해 우리들의 소식이 전해져 많은 독자들의 격려와 응원이 따르면 힘이 배가될 것 같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우리나라에는 부산, 제주, 목포, 통영 등 항구도시에 마리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그런데 엑스포가 열리는 여수에는 요트 마리나 시설이 없다. 하루빨리 여수에서도 이런 시설이 지어져 요트산업이 발전했으면 좋겠다. 또한 항해 도중 즐거울 때도 있겠지만 힘들고 위험할 때도 많은 것이다. 그런 경험을 거친 후 나 자신이 두 단계 이상 성숙해졌으면 좋겠다. 아울러 인생의 진로로 잡은 요트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데 이번 여행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