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하고 있는 이철승위원장과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
이상봉
수상 답사에서 아브레우 박사는 "음악은 방탕함, 마약, 혼란, 폭력을 억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삶으로 이끌어주는 촉진제가 됩니다. 음악이 심어주는 영적인 풍요로움은 사람들을 빈곤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줄 것이며, 정의로운 사회와 문화를 추구하는 정신은 결국 세계평화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라고 음악을 통한 세계 평화를 이야기 했다.
그리고 이어 "엘 시스테마는 유럽과 아시아에까지 그 활동영역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이제 그 꿈을 넓혀 범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달리고 있다"고 엘 시스테마의 세계화를 추진함을 밝혔으며 "이런 유토피아를 꿈꾸는 '엘시스테마'를 높이 평가하여 주신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브레우 박사는 "인류가 음악을 통해 서로 좀 더 마음을 연다면 전쟁과 고통, 폭력 대신 평화가 넘칠 것"이라고 강조하고, "어린이들에게 음악 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만큼 더 큰 축복은 없다"고 말했다.
지휘자이자 경제학자인 아브레우 박사는 이번 수상으로 20만 달러와 상장, 상패를 수여받았다.
서울평화상은 1988년 서울올림픽 성공을 기념하여 인류 화합과 세계 평화를 발전시키고자 제정되어 2년에 한 번씩 수상해왔다. 1회 수상자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조지 슐츠 전 미국 국무장관, 국경 없는 의사회,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체코 대통령, 바츨라프 하벨, 방글라데시 빈곤퇴치운동가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 그라민은행 설립자 무함마드 유누스, 미국 디펜스포럼 회장 수전 숄티 등이 그동안의 수상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