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의령군수 보선 불법행위 난무, 투표로 심판"

고발 5명, 수사의뢰 13명, 과태료 17명...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

등록 2010.10.27 09:36수정 2010.10.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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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치러지는 의령군수 보궐선거에 불법행위가 난무했다. 선거운동 종료 전날까지 불법행위가 적발되어 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의뢰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고 권태우 의령군수의 사망으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는 야당 후보는 없는 속에 한나라당과 무소속이 겨루고 있다. 한나라당 김채용 전 의령군수, 무소속 서은태 전 새마을운동의령군지회장, 무소속 오영호 전 의령축협 조합장이 출마했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떨어졌다.

 

선관위는 이번 의령군수 보선과 관련해 고발된 사람은 5명, 수사의뢰된 사람은 13명이며, 음식물을 제공받아 과태료(음식가액 30배)를 부과받은 사람은 17명이라고 밝혔다.

 

26일 경남선관위는 "의령군수 보선에 투표 목적의 위장전입자와 특정 후보자를 위하여 사조직을 결성한 사람을 25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모 후보자와 그 배우자의 친척, 사돈으로 추정되는 12명 등 총 13명을 투표 목적의 위장전입 혐의로, 또 다른 3명을 투표 목적의 위장전입과 허위로 부재자신고를 한 혐의로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선관위는 "특정 후보자를 위하여 상대 후보의 불법 선거운동을 감시한다는 명목으로 자칭 '공명선거 지킴이'라는 사조직을 결성하고 상대 후보의 활동상황 등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제공한 사람도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선관위는 대리로 부재자투표를 한 2명과 투표할 목적으로 주민등록을 허위로 신고하거나 거짓으로 부재자신고를 한 공무원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또 선관위는 특정후보자의 선거운동을 위해 개최한 식사모임에 참석해서 음식물을 제공받은 선거구민들에게 음식가액의 30배인 총 666만9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했다.

 

경남선관위는 "우리 지역을 이끌고 갈 참된 일꾼을 직접 내 손으로 뽑는다는 마음으로 투표에 꼭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면서 "금품수수와 교통편의 제공 행위 등을 근절하기 위해 보궐선거일에도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남선관위는 선거인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여 자신의 소중한 선거권을 올바로 행사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의령군선관위는 교통불편지역의 선거인에 대한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투표당일 12개 면지역, 20개 노선으로 투표편의차량(버스 12대)을 운행한다.

 

선관위는 "투표장소는 학교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의령군수 보선의 투표소 25곳 중 의령초등학교 등 9곳을 각각 다른 장소로 변경했다"면서 "각 가정마다 선거공보와 함께 발송되는 투표안내문을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0.10.27 09:36ⓒ 2010 OhmyNews
#10.27 재보선 #의령군수 보선 #경남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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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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