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에 나선 한 시민의 모습.한 자원봉사자가 문성근의 백만민란 내용이 담긴 글귀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용한
200여 송이의 장미꽃을 손수 장만하여 현장에 나타났던 최재혁(회사원. 30대)씨는 "대구도 누구 하나만 댕겨주면 변화의 바람이 불 것 같다"면서 "대구에서 200명만 가입해주면 성공했다는 뜻으로 장미 200송이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동철(가명. 자영업)씨는 "야권이 분열되고 여권의 독주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기득권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 이곳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학생으로 자원봉사에 나섰던 김민정(가명. 대학생)씨도 "야당 가운데 국민의 뜻에 맞는 후보나 정당이 없는 것 같아 서글프다, 문성근씨의 백만민란이 국민의 뜻을 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자원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자발적으로 모인 자원봉사자들은 백만민란 프로젝트에서 준비한 유인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들은 직접 백만민란에 대해 설명을 하거나 피켓 홍보를 하는 등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벌인 백만민란 프로젝트는 문성근씨의 '시민과 함께하는 1분 데이트'라는 제목으로 라디오21에서 3대의 카메라로 생방송해주는 서비스까지 벌여 눈길을 끌었다.
배우 문성근씨는 "1분만 시간을 주시겠습니까?"라며 직접 시민에게 다가가 백만민란에 대해 설명하고, 인증샷에 즉석 사인과 장미 선물까지 선사해주며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