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트럭에서 쏟아낸 준설토에서 함께 쏟아지는 2개의 폐타이어
임윤수
입주시기가 임박하였음에도 도로망 등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여건조차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다보니 구매를 저울질하고 있던 사람들이 발길을 돌린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공사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어수선한 주변, 개미떼처럼 꼬리를 이어달리는 대형덤프트럭에서 발산되는 불안감 등이 선택의 기로에선 구매자들의 발길을 돌렸다는 설명입니다.
게다가 당초의 계획과는 달리 학교 시설 등이 유보 또는 취소되는 등 일방적인 계획변경에 대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도안신도시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적지 않은 사람들이 구매를 취소하거나 구매지를 다른 곳으로 변경한 원인이 됐다는 것입니다.
준설토가 생산되는 곳이 궁금하여 운행중인 덤프트럭을 따라가 보니 금강 수계인 유등천, 뿌리공원 근처였습니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일요일 아침인데도 흙을 퍼 싣는 굴착기는 바쁘고, 준설토를 실어 나르기 위해 개미떼처럼 꼬리를 맞대고 있는 덤프트럭들도 즐비합니다.
LH "기반공사는 애초부터 2011년 6월에 준공하기로 계획"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LH관계자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개인적으로는 '엘드가 부도나 불안해진 입주자들이 그런 주장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도안신도시와 관련한 기반공사는 애초부터 2011년 6월에 준공되기로 계획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LH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준설토와 관련해 현장대리인과 통화를 하려고 사무실로 전화를 하였으나 현장대리인은 현장에 나가있고, 개인정보라 휴대전화번호를 알려 줄 수 없다고 하여 통화는 할 수 없었습니다.
감리 책임자에게 전화를 하여 준설토에 폐타이어와 철근 등이 섞여 있고, 흙의 색깔이 준설토를 쏟아내는 트럭에 따라 완전히 달랐다는 것 등을 설명하니 "혹시 다른 곳에서 발생한 흙이 그곳에 야적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바로 확인해서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