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찍어주세요.초등학생들이 한라산 윗세 오름에 올라 힘든줄도 모르고 천진난만한 모습의 포즈를 취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어린 학생들 모습보니 불현듯 두고온 손자 아이 생각이 간절하다.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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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 기념 한라산 산행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 기념 제주 한라산 산행에 시민기자로 참석하여 전국에서 모인 70여명의 기자단과 함께 한라산 산행을 하며 찍은 동영상이다. ⓒ 윤도균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어느덧 창간 10주년을 맞이한 '오마이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이하여 (2010.10.22 ~ 23) 2일간에 걸쳐 전국에서 활동하는 시민기자와 상근 기자 70여 명과 함께 제주도 한라산 산행을 개최한다는 초대 연락을 받았다.
타 언론 매체와 달리 우리나라 "젊은 신문"으로 널리 알려진 오마이뉴스 기자단 제주 한라산 산행에 도영이 할베도 겁 없이 신청을 해놓고 크게 기대하지 않고 참가자 발표일 확인 하니 뜻밖에 나의 이름 석 자가 참가자 명단에 들어 있다.
그런데 막상 참가자 명단에 선정되고 나니 혹시 내가 '푼수도 모르고 나잇값도 못하고' 젊은 시민 기자님들이 함께하는 기념 산행에 다리를 걸친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에 포기할까 고민하다. 그래 기왕 신청한 것 포기하면 더 우스울 것 같아 내친김에 참석하기로 맘먹었다.
아내와 두 아들에게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 기념 제주 한라산 산행"에 참가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니 아내도 아들들도 '아버지 연세를 생각하셔야지요. 참가하시는 것은 좋지만, 행여 누가 되면 어쩌시려고 하느냐 "는 가족들 염려를 보면서 걱정하지 마라. 아직은 '이 아비 기사 쓰기가 아닌 산행은 자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을 시켜놓았다.
내심 속으로 단단히 다짐을 합니다. 절대로 실수하지 말자, 자만하지 말자, 나서지 말자, 등 내 나름대로 다짐을 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집결지인 김포공항 "이스타 항공사" 출국장 앞에 도착하여 출국 시간을 기다려 "오마이뉴스 상근 집행부 기자분"들의 통솔에 따라 제주행 "저가항공편" 비행기를 타고 이륙했다.
그동안 내가 들어왔던 저가 항공은 불안하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비행기가 뜻밖에 조용하고 진동도 없고 큰 비행기 편과 조금도 불안하다는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편안하고 안전하게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2대의 전세버스를 타고 "다음 미디어센터"로 이동하여 이곳에서 전국에서 모인 시민 기자분들과 상근기자 분들이 각자 자신을 소개하는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갖는데 세상에 어쩌면 한 분 한 분 그렇게 청산유수처럼 말들을 잘하고 경력들이 대단하신지.
그러다 보니 사회자님께서 정하신 시간을 초과하며 이날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 기념 제주 한라산 산행"에 참석하신 모든 기자님의 소개 시간이 진지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이동하여 한 방에 5명의 기자님과 함께 방 배정을 받고 저녁 식사를 마쳤다.
일행들과 "아름다운 제주의 밤" 뒤풀이 차 나갔다 얼토당치도 않은 제주의 박아지 상혼에 푸대접만 받고 숙소로 돌아와 이어진 시민기자님들과의 대화의 시간은 새벽 2시가 가깝도록 진지하게 이어진다. 단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이런 모처럼의 대화의 자리에 상근기자님 한 분 정도라도 함께하며 시민기자들과 다양한 의견교환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며 1박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