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선원 대책위원장인 석조스님(법명 혜우)은 "금강선원 대책위원장을 맡아 매일같이 금강을 지키면서, 천리마운동이 금강에서 자행되어 모든 생명이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정권은 입만 열면 거짓말에 소통이 없이 독선만이 난무하다. 유럽은 댐과 보를 헐고 있는데 우리는 보를 막아서 어떻게 하겠다는 소리인지 알 수 없다. 다같이 힘을 모아 4대강 공사를 중단시키자"고 강조했다.
이어 김봉균 공주농민회 회장은 '반올림' 자작시 낭송을 이어갔다.
연약한 공유정옥 여인의 어깨 위에 반올림 소망을 안고 못다 핀 100송이의 꽃들이 하얀 면사포를 쓰고 울고 있다
마석(磨石)에 누워서도 분노를 삭이지 못한 채 오열(嗚咽)을 삼킨 불꽃들도, 저절로 흐르는 강을 파내고 보를 막아 그 안에 가득 채운 끝없는 탐욕 삽질을 견디다 못 해 미쳐버린 강물도 그 반음을 올리지 못하고 울고 있다
자본의 포도주에 취해 비틀거리는 허수아비! 반음만 올리자 추임새로 어깨동무한 따뜻한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시 평화의 노래를 부르자
이러한 규탄발언에 이어 4대강 영상상영, 민중가수 정한섭 노래, 공주대 노래패 공연, 박현희·김정석 촛불부부의 노래공 등의 문화공연도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생명의 강, 금강은 흘러야 한다' "MB정부는 사람이 어찌되든, 자연이 어찌되든, 민주주의가 어찌되든 묻지도 듣지도 않을 태세로 거대한 토목공사 한판으로 소수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키고 다수의 의견과 고통을 무시하는 오만과 자폐의 길을 선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강행되고 있는 '4대강사업'은 훗날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생태적·정신적 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어 더 이상 추진되어서는 안 되는 사업으로 여기서 결단을 내리고 공사강행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 같은 촛불문화제는 9월 30일 대전역을 시작으로 청주 10월 8일, 공주 21일, 22일 천안, 29일 전주 등 10월 한 달 동안 금강유역 도시에서 잇따라 릴레이로 진행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백제신문과 동일하게 게재됩니다.
2010.10.22 10:09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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