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교육지원처이 만든 문서. 글자색 변경은 <오마이뉴스>에서 한 것임.
윤근혁
21일 동부교육지원청과 동대문구청에 따르면, 이 교육지원청은 올해 4월부터 이 지역 G초등학교 등 7개 초중학교(초등 2개교, 중등 5개교)를 선발해 동부인재양성아카데미를 운영토록 하고 있다. 하반기 수업은 지난 18일 시작했다.
동부교육지원청이 지난 9월 만든 '2010 동부인재양성아카데미 운영계획'이란 문서를 보면 "해당 학교는 전 교과 또는 주요 교과 상위 10∼15% 이내 학생"을 학년마다 15명씩 3개 학년(초등학교 4·5·6학년, 중학교 1·2·3학년)에 걸쳐 학교별로 45명을 뽑도록 하고 있다. 성적순으로 15등까지 뽑아 일주일에 4일간 하루 4시간씩 무료 방과후 특별과외를 벌이겠다는 얘기다.
이 계획에 따라 G초는 지난 18일부터 4, 5, 6학년 학생 45명을 성적순으로 뽑았다. 이때 반영한 성적은 1학기에 치른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과목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점수다.
이 학교의 운영 계획서를 보면 내년 1월 22일까지 14주 동안 주 4일간 하루 4시간씩 국영수 위주의 보충수업을 진행한다. 예산은 3600만원인데 97%인 3486만 원이 인건비다. 수업을 담당하는 이 학교 교사 15명이 일반 방과후학교 강사비보다 2배 가량 많은 시간당 5만원씩의 특별강의료를 받는 탓이다.
이 사업에 대해 G초 윤아무개 교사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문학, 예술, 체육 등을 위주로 문예부흥을 위한 방과후학교를 한다던데, 그 아래 교육지원청은 성적순으로 학생을 뽑아 국영수 집중 보충수업을 벌이는 정반대 정책을 펴고 있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